[이슈플러스] “글로벌 퀀텀 점프 기회”… 보일러 기업, 상업용 'HVAC' 시장 참전

귀뚜라미범양냉방이 '2025 데이터센터 코리아'에서 선보인 데이터센터 전용 냉각 시스템
귀뚜라미범양냉방이 '2025 데이터센터 코리아'에서 선보인 데이터센터 전용 냉각 시스템

주요 보일러 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 급증을 발판으로 상업용 HVAC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주거용 난방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용 공조 솔루션 종합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행보다.

귀뚜라미홀딩스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가 폭증하자 지난 해부터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귀뚜라미 계열사 나노켐은 지난 달 단열·쿨링 솔루션 전문기업 신선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엣지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신선고는 고효율 진공단열과 정온유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엣지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냉각솔루션 설계'를 담당한다. 좁은 공간에서도 최대 냉각효율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아키텍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노켐은 정밀제어와 열교환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뼈대인 '서버랙'과 액체냉각시스템 핵심장치인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하드웨어를 공급한다.

귀뚜라미 그룹은 귀뚜라미범양·신성엔지니어링·센추리 등 냉동·공조 계열사가 그룹 매출 40%를 견인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귀뚜라미범양은 국내 1위 냉각탑 기술을 기반으로 수백억원 규모 발전소용 냉각탑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대형 산업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경동나비엔은 히트펌프와 수처리시스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B2B 냉난방공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전기로 지열·수열을 흡수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히트펌프 기술력을 기반으로 빌딩 등 B2B 종합 냉난방공조 사업과 스마트 홈 관리 서비스를 동시 육성한다. 특히 북미 상업용 HVAC 시장 신규 진출을 통한 외연 확대를 핵심 성장 전략 한 축으로 삼았다.

빌딩 등 상업용 시설을 대상으로 한 'NFB700-C'가 주력제품이다. 배기가스 열로 물을 데우는 '스테인리스 파이어튜브' 열교환기를 통해 내구성과 열효율을 높였으며, 공기와 연료를 균일하게 혼합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했다.

보일러 기업 관계자는 “냉각탑·히트펌프 같은 기술 자산을 보유한 보일러 기업은 데이터센터 등 상업용 HVAC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용으로 사업 다각화가 성공하면 업계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