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SS 2026]美 메이요클리닉플랫폼 “5400만명 의료 데이터 연결”…서울대병원도 참여

세계 병원들이 환자 5400만명 의료 데이터를 연결해 인공지능(AI) 의료 혁신에 나선다. 미국 메이요클리닉플랫폼이 구축한 글로벌 의료 데이터 네트워크에 한국의 서울대병원 등 주요 병원이 참여했다.

존 할람카 메이요클리닉 플랫폼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 컨퍼런스 및 박람회 2026(HIMSS 2026) 기조연설에서 세계 병원과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 현황을 공개했다.

존 할람카 메이요클리닉플랫폼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HIMSS 2026 기조연설에서 환자 5400만명 의료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현황을 소개했다. (사진=배옥진)
존 할람카 메이요클리닉플랫폼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HIMSS 2026 기조연설에서 환자 5400만명 의료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현황을 소개했다. (사진=배옥진)

미국 로체스터에 위치한 메이요클리닉은 7년 연속 세계 1위 병원으로 선정된 대형 병원이다. 메이요클리닉플랫폼은 신기술을 활용한 치료 방식 혁신을 꾀하는 플랫폼이다.

할람카 대표는 “현재 130개 솔루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약 5400만명 환자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며 “대규모 데이터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 혁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메이요클리닉플랫폼은 병원 간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모으지 않고 각 기관이 데이터를 보유한 채 협력하는 '피어 투 피어(peer-to-peer)' 구조를 택했다. 진료 기록 문서, 의료 영상, 웨어러블 데이터, 유전체 정보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각 병원이 자체적으로 비식별화한 데이터를 활용하면서도 공통 표준을 적용해 글로벌 공동 연구와 AI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메이요클리닉은 먼저 자사 의료 데이터를 모두 비식별화한 뒤 미국 머시헬스(Mercy Health)와 협력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병원, 셰바 메디컬센터(이스라엘), 유니버시티헬스네트워크(캐나다), 알버트아인슈타인병원(브라질) 등이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할람카 대표는 “머시헬스와 메이요클리닉은 서로 다른 클라우드 플랫폼과 기술을 사용하지만 데이터 표준은 동일하게 유지해 모든 시스템의 상호운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대병원은 비식별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AI 개발을 위해 한국 정부 승인을 받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부연했다.

할람카 대표는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의료가 실제 혁신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뇌종양(교모세포종) 환자 데이터를 AI로 분석한 결과 혈당을 조절하면 생존 기간이 2년 늘어나고 항경련제 약물을 A에서 B로 바꾸면 생존 기간이 1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는 임상시험이 아닌 대규모 데이터 분석에서 나온 결과로 향후 뇌종양 치료 방식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AI가 인간보다 5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며 “AI 없이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의료 과실이 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할람카 대표는 “세계 병원 데이터와 의료 지식을 연결하면 더 빠른 질병 발견과 치료 혁신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협력 기반 의료 AI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