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에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 경선 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도전자들끼리 먼저 경쟁해 최종 후보 1명을 가린 뒤 현역 지사와 맞붙는 구조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장 강한 후보를 국민 앞에 세우기 위한 공정한 경쟁 시스템”이라며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경북지사 경선에는 이철우 현 지사를 비롯해 김재원 최고위원, 백승주 전 의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 임이자 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이하 가나다순) 등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경선 방식은 현역인 이 지사를 제외한 5명이 먼저 예비경선을 치러 1명을 선출한 뒤, 해당 후보가 본경선에서 이 지사와 맞대결하는 구조다.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선제적 컷오프는 실시하지 않는다. 비현역 후보 간 예비경선은 선거인단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오는 18~19일 투표를 실시해 1명을 선출한다. 최종 경선은 21~25일 후보 토론회를 거쳐 26~28일 본경선 선거운동을 진행한 뒤 29~30일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 위원장은 “스포츠에서 강팀을 가려내는 방식처럼 도전자들 사이에서 경쟁을 통해 가장 강한 후보를 선출한 뒤 최종 승부를 하는 구조”라며 “정치는 경쟁을 통해 발전하며 경북이 그 모범을 보여줄 지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1차 기한 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해 “우선 오늘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오 시장이 끝내 신청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접수를 열 가능성에 대해 “서울과 충남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승리를 위한 결정이 가장 큰 원칙이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한 방법은 언제든 논의해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