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2% “이란 공격 중단해야”…“전쟁 그만하라” 미국 여론 들끓었다

“작전 목표 불분명” 65%…미국 내 불신 확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군사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군사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34%였다.

다만 공격 직후인 3월 1일 실시된 조사와 비교하면 공격 지속 의견은 25%에서 34%로 늘었고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47%에서 42%로 감소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여성,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군사 공격 지속을 지지하는 응답 비율이 두 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사작전에 대한 찬반을 직접 묻는 질문에서는 여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2%, 반대한다는 응답은 40%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였다.

공습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9%, 반대한다는 응답이 52%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대 여론이 상당히 줄어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신문은 이번 조사 질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제외되면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가 정책에 대한 의견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행정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의 목표를 명확히 설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5%만 그렇다고 답했고 6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장기적으로 미국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5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46%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보유를 차단해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군사작전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임무가 완료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