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전자, 신제품·디지털로 '2000억원' 고지 도전

서울 영등포구 신일전자 기업부설연구소에서 관계자가 서큘레이터 제품의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일전자 기업부설연구소에서 관계자가 서큘레이터 제품의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선풍기 1위 신일전자가 천장형 실링팬과 무선 에어서큘레이터, 이동형 에어컨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매출 2000억원 재탈환에 나선다.

신일전자는 여름을 앞두고 선풍기 카테고리에서 파생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천장에 고정해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실링팬, 와류(渦流) 기류 방식으로 원거리 송풍이 가능한 무선 에어서큘레이터, 설치 공사 없이 이동이 자유로운 에어컨이 핵심이다.

선풍기 의존도를 낮추고 냉방 가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석이다. 실링팬은 1분기, 무선 에어서큘레이터는 여름을 앞두고 출시 준비 중이다. 개발 중인 이동형 에이컨은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이다.

하드웨어 확장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도 병행한다. 신일전자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전용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올해 신제품부터 순차 연동을 지원한다. 국내 중견 가전업체 가운데 자체 앱 기반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례는 드물다. 향후 신제품 출시에 맞춰 앱 연동 기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능 추가를 넘어 소비자 접점을 확장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일전자는 2022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전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1900억원대로 후퇴했다.

이에 올해 선풍기에서 파생된 신제품이 매출 2000억원 재탈환을 위한 '공격수'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실링팬과 에어서큘레이터, 이동형 에어컨은 여름 성수기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으로, 기존 선풍기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신일전자가 출시하는 제품은 가격이 일반 선풍기보다 높아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