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재정 용어 해설부터 시각화까지... 지자체 공무원 'AI 비서' 시대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지방재정정책지원시스템(정책도움e)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된다.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지방재정 업무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지방재정 지능화 서비스'를 전국에 순차 도입한다고 밝혔다.

정책도움e는 지난 2008년부터 지방정부의 재정 자료와 지역 사회 정보를 축적한 공무원 전용 플랫폼이다. 방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장 공무원이 이해하기 힘든 전문 용어와 복잡한 검색 방식 때문에 신속한 정보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행안부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과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돕는 지능화 플랫폼을 구축해왔으며 AI가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일례로 '지방재정365 검색 서비스'는 사용자가 일상언어로 질문을 던지면 AI가 통계 자료를 분석해 표나 그래프로 시각화해 답변한다.

'재정용어 및 제도 자동해설 서비스'는 재정자립도 등 까다로운 전문 용어와 제도를 법령과 해설집을 근거로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일상 용어로 풀어서 설명해 준다.

'지역특화 서비스'는 유사 사업 비교·분석 및 성과지표 추천 기능을 제공해 지방정부 공무원의 정책 기획 업무를 지원한다.

시스템의 개통은 과부하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권역별로 나누어 진행된다. 23일에는 충청·호남권, 30일에는 경상·강원·제주권까지 서비스가 확대된다.

행안부는 시범 운영 기간에 현장 공무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8월 정책결정지원 자료 분석 등 기능을 추가한 6종의 서비스를 전면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는 나아가 오는 2027년까지 시스템을 고도화해 일반 국민 누구나 우리 동네의 살림살이를 AI에게 묻고 답을 얻을 수 있도록 대중에게 전면 개통한다는 목표다.

송경주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지능화 서비스는 복잡한 재정 정보를 공무원이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지방재정 AI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생성형 인공지능이 행정 효율을 극대화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정책 결정이 공직 현장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