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과 T-커머스를 활용한 중소상공인들의 거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평균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로 인해 마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TV홈쇼핑 및 T-커머스와 거래하는 중소상공인 85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0일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실시한 '2025 TV홈쇼핑·T-커머스 거래 중소상공인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업체의 70% 이상이 거래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거래 만족도는 TV홈쇼핑 72.5%, T-커머스 75.9%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업체 절반 이상(TV홈쇼핑 57.8%, T-커머스 60.1%)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해 홈쇼핑 채널이 중소상공인에게 주요 판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거래비용 부담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전년 대비 거래비용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은 TV홈쇼핑 42.5%, T-커머스 42.3%로 나타났다. 홈쇼핑이 매출 확대에는 기여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거래 방식은 'TV홈쇼핑·T-커머스와 직접 계약 후 위·수탁 거래'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였다. 해당 방식은 TV홈쇼핑 76.3%, T-커머스 7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유통벤더사와 계약 후 위·수탁 또는 특약매입', '직매입' 등이 뒤를 이었다.
위·수탁 및 특약매입 거래의 경우 대부분 정률제 수수료 체계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률제 적용 비율은 TV홈쇼핑 93.3%, T-커머스 99.0%였다.

업체별 평균 수수료율은 25~33% 사이에 분포되어 있으며, 전체 평균 수수료율은 TV홈쇼핑 29.6%, T-커머스 28.2%로 조사됐다.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업체는 TV홈쇼핑의 경우 공영홈쇼핑(25.0%), T-커머스는 KT쇼핑(25.4%)이었다.
중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T-커머스 채널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이 신설될 경우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46.0%, '당장은 아니지만 추후 검토하겠다'는 응답이 46.0%로 나타나 '이용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7.8%)보다 높았다.
특히 이용 의향은 업종별로 제조업(49.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매출 규모별로는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에서 53.3%로 높았다. 품목별로는 의류·잡화(65.5%)와 스포츠·레저(66.7%) 분야에서 이용 의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화 채널 도입 시 기대 효과로는 '기존 T-커머스 대비 판매수수료 등 비용 절감'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해당 응답은 TV홈쇼핑 거래기업 46.8%, T-커머스 거래기업 48.9%로 나타나 비용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불공정 거래나 부당행위 경험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TV홈쇼핑 99.8%, T-커머스 99.5%가 불공정거래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업계의 상생협력 사업에 대해 '체감한다'는 응답이 TV홈쇼핑 48.8%, T-커머스 56.7%로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향후 상생협력 확대를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수수료율 인하' 요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방송 기회 확대', '마케팅·홍보 강화'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도 개선 필요 사항으로는 '입점업체 규모와 거래액을 고려한 판매수수료 우대 적용'이 TV홈쇼핑 60.5%, T-커머스 59.9%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판매가 대비 적정 납품가 책정을 통한 적정 마진 보장' 요구도 TV홈쇼핑 17.8%, T-커머스 18.0%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TV홈쇼핑과 T-커머스는 중소상공인의 핵심 판로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송출수수료 증가 등으로 거래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중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 도입 등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