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놀로지가 사명을 '씨어스'로 변경한다. 간소화된 이름과 함께 개화하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씨어스는 올해 모니터링 솔루션 공급 세 배 확대와 글로벌 진출에 도전한다.
씨어스는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이 같은 내용의 상호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씨어스는 올해 초부터 새로운 회사 로고 등 사명 교체에 대비해 왔다.
씨어스 관계자는 “주총 안건 통과와 상호 변경 등기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적으로 새로운 사명을 맞이한다”면서 “이때 맞춰 변경된 CI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어스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를 올해 3만개 병상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씽크는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환자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체온 등을 실시간 수집해 의료진에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병상 1만1000여곳에 설치됐다. 씨어스의 지난해 매출 495% 성장과 흑자 전환에 일등 공신이 됐다.
씽크 공급 목표를 세 배 가까이 확대한 것은 국내에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시장 침투 여지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전체 병상수가 약 70만개로 추산되는데, 씽크 누적 수주는 2만개 수준이다. 수가가 적용돼 의료진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점과 대웅제약 영업력을 더하면 충분히 공급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경쟁업체들이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는 데 대해서도 씨어스는 자신감을 표했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말 회사가 참여한 6개 종합병원 입찰에서 모두 수주에 성공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각자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씨어스는 여기에 심전도 이상을 발견하는 '모비케어' 재택·퇴원 환자까지 영역을 넓힌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매출 실현도 기대했다. 씨어스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와 환자 모니터링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지 의료기관에서 모비케어와 씽크, 재택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등의 도입을 추진한다. 중동 지역에서 부정맥 등을 진단하는 수가는 국내의 세 배 수준으로, 현지 시장에 제품이 안착하면 수익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씨어스 관계자는 “최근 중동 정세 관련 시장 문의가 증가하고 있지만, UAE 아부다비 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