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자국 핵심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반복될 경우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전면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국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전 세계로 번질 통제 불능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에도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고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대형 가스전 시설이 공격받은 직후 나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에너지 시설 피격 이후 강경한 보복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른바 눈에는 눈 방식의 대응을 예고하며 새로운 단계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도 별도 성명을 통해 자국 에너지 시설 공격은 중대한 실수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보복 조치가 이미 시작됐으며 같은 공격이 다시 반복될 경우 걸프 지역의 석유와 가스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추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대응은 이날 밤 이뤄진 공격보다 훨씬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실제로 이날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카타르 내무부에 따르면 북부 해안 산업도시의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도 이란의 공격으로 가스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