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軍수송기 이륙 직후 추락 참사…125명 탑승 8명 사망

노후 허큘리스 수송기 또 사고…군 현대화 논란 확산
콜롬비아 군수송기 추락. 사진=연합뉴스
콜롬비아 군수송기 추락. 사진=연합뉴스

남미 콜롬비아 에서 군 수송기가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오전 9시50분께 콜롬비아 남부 지역에서 군 수송기가 추락해 8명이 사망하고 83명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수송기에는 총 125명이 탑승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고는 페루 접경 지역인 아마존 남부 푸에르토 레기사모에서 군 병력을 이송하기 위해 수송기가 이륙하던 도중 발생했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정확한 희생자 수와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수송기에는 군인 112명과 경찰 2명,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8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14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공군은 사고 직후 부상자들을 수도 보고타의 병원 등으로 이송하기 위해 74개의 침상을 갖춘 항공기 2대를 현지로 급파했다. 구조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나머지 인원에 대한 수색과 구조 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추락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부상 군인들을 긴급 이송하는 모습이 담겼다.

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카를로스 페르난도 실바 공군 사령관은 기체 이상이 발생해 공항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수송기는 허큘리스 C-130 으로 최대 120명까지 탑승 가능한 군용 수송기다. 이 기종은 1950년대 출시된 이후 콜롬비아가 1960년대 말 도입해 운용해 온 노후 기종으로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말에도 볼리비아 공군 소속 허큘리스 수송기 한 대가 인구 밀집 지역에 추락해 20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바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끔찍한 사고라며 사망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군 현대화를 가로막는 관료적 장애물을 강하게 비판하며 젊은이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인 만큼 군 현대화 지체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