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①]' CEO의 책임은 어디까지 확장됐나

△2026 리스크 맵/ 국가별 의료 및 보안 위험지도
△2026 리스크 맵/ 국가별 의료 및 보안 위험지도

지정학 갈등과 감염병, 사이버 공격, 기후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리스크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 예외적 사건으로 여겨졌던 위기가 이제는 기업 경영의 일상적인 환경이 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과 해외 출장이 확대되면서 직원 안전과 위기 대응은 더 이상 특정 부서의 문제가 아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의료 사고, 치안 위협, 자연재해 등은 CEO와 최고경영진의 책임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안전배려의무(Duty of Care)'를 중요한 경영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직원의 건강과 안전, 이동 과정에서의 위험까지 포함해 기업이 직원 보호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법적·윤리적 책임이다.

전자신문은 글로벌 위기관리 기업 인터내셔날SOS(International SOS)와 함께 '글로벌 위기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기획 기사 시리즈를 진행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데이터와 AI 기반 리스크 인테릴전스, 글로벌 기업의 대응 전략, 해외 출장 리스크 관리, 실제 위기 대응 사례 등을 통해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를 살펴본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위기 환경 속에서 기업이 준비해야 할 새로운 위기 관리 전략과 경영 패러다임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인터내셔날SOS “기업의 안전배려의무(Duty of Care), 이제 기업 경영의 핵심”

지정학 갈등과 감염병, 사이버 공격, 자연재해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리스크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해외 사업에서 발생하는 위기 대응은 안전팀이나 총무 조직의 역할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CEO와 최고경영진의 법적·경영적 책임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글로벌 사업과 해외 출장이 일상화된 기업 환경에서 직원의 안전과 위기 대응을 보장해야 하는 '안전배려의무(Duty of Care)'가 기업 경영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안전배려의무는 고용주가 직원이 예측 가능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법적·윤리적 책임을 의미한다. 단순한 복지나 보험 제공을 넘어 직원의 건강·안전·보안·웰빙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위기관리 기업 인터내셔날SOS(International SOS)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의 글로벌 리스크 대응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시다발적 리스크
△동시다발적 리스크

동시다발 리스크 시대···기업 위기 관리 방식 바뀐다

최근 기업이 직면한 글로벌 리스크는 단일 사건이 아니라 여러 위험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리스크'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위험 요소는

△지정학 갈등

△보건·의료 위기

△사이버 공격

△자연재해 등이다.

인터내셔날SOS가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전망 2026' 보고서는 오늘날 조직들이 지정학적 분열, 자연재해, 기후 변화, 사회적 갈등 등 복합적인 위험 속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리스크 대응 능력이 단순한 방어 수단을 넘어 조직의 운영 연속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터내셔날SOS는 전 세계 의료·보안 전문가 네트워크와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각 지역의 위험 수준을 분석하고 기업 고객에게 대응 정보를 제공한다. 글로벌 리스크 맵은 범죄, 정치적 폭력, 사회 불안, 인프라 안정성, 자연재해 취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가별 위험도를 제시한다.

인터내셔날SOS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리스크는 지정학, 보건, 자연재해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단일 대응이 아니라 통합 위기 관리 체계 구축이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90개국 의료·보안 전문가 네트워크

인터내셔날SOS의 강점은 전 세계에 구축된 의료·보안 전문가 네트워크다. 인터내셔날SOS는 90개국 1,200개 이상의 지역에 의료 및 보안 전문가를 배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대응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보안 지원 네트워크에는 수백 개의 협력 기관과 현장 제공업체가 포함돼 있으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글로벌 지원센터를 통해 위기 대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게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째, 글로벌 의료기관 연결, 둘째, 보안 위험 분석 및 정보 제공, 셋째, 긴급 상황 대응 및 대피 지원, 넷째, 의료 후송 및 본국 이송, 다섯째, 기업 대상 위기 관리 자문 등이다. 인터내셔날SOS는 의료 전문팀, 보안 분석가, 전직 군·정보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통합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이 기업 피해 좌우

해외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응 속도다. 인터내셔날SOS는 다음과 같은 대응 체계를 통해 위기 상황을 관리한다. 첫째, 사고 발생 및 위험 정보 감지, 둘째, 글로벌 지원센터를 통한 상황 분석, 셋째, 기업 본사와 실시간 정보 공유, 넷째, 의료 지원 또는 긴급 대피 지원, 다섯째, 필요시 의료 이송 및 본국 송환 체계로 작동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사고 인지부터 대응까지의 시간, 즉 '골든타임'이 직원 안전과 기업 피해 규모를 좌우한다.

해외 출장 중 의료 위기···골든타임 내 지원 및 본국 이송

실제 위기 대응 사례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의 중요성이 확인된다. 몇 년 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출장을 떠난 한 글로벌 기업 직원 A씨는 현지에서 갑작스러운 복통과 고열 증상을 겪었다. 현지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 인프라와 언어 문제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기업이 이용하고 있던 인터내셔날SOS 글로벌 관제센터가 대응에 나섰다. 인터내셔날SOS 의료팀은 현지 병원과 즉시 연락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동시에 본사와 환자 가족에게 상황을 공유하며 대응 절차를 안내했다.

전문의 검토 결과 현지 의료 환경에서 치료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인터내셔날SOS는 의료진을 동승해 에어앰뷸런스로의 의료 이후송 절차를 진행했으며, 환자는 안전하게 본국으로 후송돼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환자는 의료진이 동승한 항공편을 통해 약 24시간 만에 본국으로 이송돼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기업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어 당황했지만 인터내셔날SOS가 의료기관 연결부터 이송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위기 지원
△우크라이나 위기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기업 직원 대피 지원

인터내셔날SOS의 역할은 의료 대응뿐 아니라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도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기 전부터 인터내셔날SOS는 현지 보안 전문가를 배치하고 상황 분석을 진행했다.

전쟁 발발 직전에는 고객 기업들에게 직원 대피 권고를 전달하고 현지 보안팀을 통해 이동 경로와 국경 통과 정보를 제공했다. 이후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인접 국가에 전문가를 배치해 육로 대피와 이동 지원을 실시했다.

또한 사건 대응팀(IMT)을 현지에 파견해 기업 고객의 직원 대피와 안전 확보를 지원했다. 전쟁 상황에서도 24시간 글로벌 관제센터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상황 업데이트와 대응 조언을 제공했다. 이처럼 인터내셔날SOS는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도 정보 분석, 현장 지원, 대피 계획 수립 등 통합 대응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내셔날SOS  vs 보험
△인터내셔날SOS vs 보험

보험과 다른 '선제적 위기 대응 시스템'

많은 기업이 해외 출장 안전 문제를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보험만으로 충분한 대응이 어렵다. 보험이 사고 이후 비용 보상 중심이라면 인터내셔날SOS의 서비스는 사전 예방과 실시간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인터내셔날SOS는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 네트워크, 실시간 위험 정보 분석, 긴급 대응 및 대피 지원, 의료 이송 및 본국 송환 등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보험이 사고 이후 재정적 손실을 보상하는 구조라면 인터내셔날SOS는 사고 예방과 위기 대응을 통해 직원 보호와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위기 대응 능력도 기업 경쟁력”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위기 대응 역량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터내셔날SOS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조직만이 운영 연속성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터내셔날SOS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 직원 안전과 위기 대응 체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업이 안전배려의무(Duty of Care)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