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5일 미국과 이란 간 휴전·종전 협상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영향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90원대 후반으로 올라 불안 요인도 남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8.29포인트(1.59%) 오른 5642.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6.41포인트(2.28%) 오른 5680.33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564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8.11포인트(3.40%) 오른 1159.55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양 시장이 동반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1개월 휴전안이 거론되며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진 데 주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에 15개 항목의 종전 구상을 제시했고, 이 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오르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내렸다. 브렌트유는 6% 안팎 하락하며 배럴당 98달러선까지 밀렸다.
다만 환율은 증시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4.5원 오른 1499.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위험회피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중동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실적 개선 기대 업종 중심의 대응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방산, 조선 업종을 1분기 실적 기대가 양호한 업종으로 꼽았고, 필수소비재와 철강, 건강관리, 소매유통 업종은 이익 추정치가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당분간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환율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여부가 확인될 경우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협상 기대가 다시 꺾일 경우 변동성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