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일상화하면서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단계를 넘어, 사용자가 결과물을 얼마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AI 신뢰성' 확보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품질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AI 품질·신뢰성 진단 기업 와이즈스톤의 이영석 대표는 지난 24일 과천 본사에서 열린 '정보통신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정보통신미래모임)에서 AI 시대의 품질 패러다임이 과거의 '정확성' 중심에서 '사용자 만족과 가치' 중심으로 전환됐음을 강조하며 신뢰성 인증의 필연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품질이란 결국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가치를 실현하는 기본 요소”라며 “AI에 대한 요구가 이제 신뢰성이라는 하나의 품질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가 제시한 핵심 인사이트는 AI 기술의 본질적인 특성과 그에 따른 검증 방법론의 변화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가 0과 1의 룰 기반 으로 동작해 테스트 케이스 수행만으로 검증이 가능했다면, AI는 0과 1 사이의 무한한 확률값 위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결과 예측이 어렵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AI는 데이터와 모델의 성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기존의 시스템 테스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한대의 공간을 모두 테스트할 수 없기에 품질 특성을 기반으로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위험 기반 테스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통찰은 와이즈스톤이 2019년 국내 최초 데이터 공인 시험 기관 지정과 2020년 세계 최초 'AI+ 인증'을 선보이는 토대가 됐다. 당시 데이터 품질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던 시절부터 이 대표는 데이터가 미래 기술의 근간이 될 것임을 예견하고 인증 체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민간 인증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한국표준협회와 손잡고 국제 표준인 ISO/IEC 25059을 기반으로 한 AI 품질 모델을 정립했다. 이 대표는 “거대언어모델(LLM) 등장으로 환각 현상이나 편향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제3자에 의한 객관적인 인증은 이제 기업에 규제가 아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차별화된 가치가 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에 AI 신뢰성 인증은 일종의 '품질 통행증' 역할을 한다. 와이즈스톤이 발급하는 시험 성적서는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 상호인정협정(MRA)에 따라 세계 주요 국가에서 같은 효력을 발휘한다.
이와 관련해 정세린 와이즈스톤 수석은 지난해 8월 시행된 유럽의 CE 인증 보안 강화 규정을 언급하며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모든 디바이스에 대한 보안 및 신뢰성 시험은 이제 필수 요건”이라며 “국외에서도 통용되는 공인 성적서는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즈스톤은 2007년 설립 이후 19년간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과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 매진해 온 국가공인 SW 시험인증기관이다.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검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LLM 기반 검색증강생성(RAG)과 AI에이전트의 품질 검증 방법론을 고도화하며 AI 시대의 새로운 품질 기준을 선제적으로 정립해 나가고 있다.
특히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테스팅 도구를 직접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 품질 검증 도구, LLM 품질 평가 도구, 그리고 TC 생성·관리 도구 등을 직접 구축해 실무에 적용중이다.
이 대표는 “와이즈스톤은 품질에 진심인 기업”이라며 “우리가 수행하는 테스팅 업무는 단순히 버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사명감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이 새로워질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신기술의 품질을 책임지는 파수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