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 한국노총을 전격 방문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만나 장기화하는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갈등 휴전을 요청했다. 산업부 장관과 한국노총 위원장의 공식 면담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번 만남은 한국노총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며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이 거대한 위기에 당면한바, 비상한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위기 극복에 노사역량을 집중하고, 노사현장의 불필요한 갈등은 당분간 휴전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에너지 수급을 위해 노동계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일자리 문제 등 산업 현안에 대한 노동계 협조도 구했다. 김 장관은 “제조 AI전환(M.AX)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산업 전환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기업과 노동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노총 측은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를 전달하며, 석유화학·철강 등 산업 전환 업종에 대한 지원 강화와 고용 유지를 강하게 건의했다고 산업부 전했다.
김 장관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의 핵심 해법으로 '기업의 지역 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지역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라며 “노동계도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 확대를 위한 대화를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산업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노사 간 신뢰 회복과 협력 강화를 위해 노동계와의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투자 및 고용 창출 방안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