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수입차 양대 산맥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차세대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전기차 모델로 격돌한다.
BMW코리아는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 기반 '더 뉴 BMW iX3'를, 벤츠는 '차세대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 기반 '더 뉴 일렉트릭 CLA'를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을 펼친다.
향후 양 사 전동화 전략의 성공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사전 예약을 시작한 MBW 차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BMW iX3'는 디자인부터 기술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정의한 '노이어 클라쎄' 기반 첫번째 양산 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주행거리로, 약 108.7㎾h 대용량 6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805㎞(유럽 기준)를 확보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받은 주행거리 인증에서는 국내 전기 승용차 중 가장 긴 615㎞(복합)를 획득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553㎞)를 넘어서는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 뉴 일렉트릭 CLA'를 여름 즈음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더 뉴 일렉트릭 CLA'는 메르세데스 벤츠 자체 개발 운영체제 'MB.OS'를 최초로 탑재, 생성형 AI 기반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벤츠 선행 기술 차량 '비전 EQXX'의 저전력 기술도 적용해 1㎾h당 약 8.3㎞라는 기록적인 전비를 달성했다. 최대 792㎞(유럽기준) 주행거리를 확보했고, 국내 인증에서도 600㎞ 이상 주행거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량 모두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스트레스를 줄였다. iX3는 10분 충전으로 약 370㎞를, 더 뉴 일렉트릭 CLA는 15분 충전으로 약 400㎞ 주행이 가능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MW와 벤츠의 차세대 플랫폼 전기차가 8000~9000만원대라는 프리미엄 가격대에서 SUV와 세단이라는 서로 다른 형태로 맞붙는 만큼 구매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