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그룹사 차원의 에너지 절약에 적극 나선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국내 출장 최소화를 위해 실제 화상 회의로 대체해 업무용 차량 이용을 줄이기로 했다. 업무용 차량 이용 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먼저 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통근 버스도 순차적으로 수소 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7일 즉각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해 그룹사가 차량 5부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 본사를 중심으로 시행했던 차량 5부제를 전 그룹사로 확대 적용하면서 임직원 출퇴근 셔틀버스 운영 확대로 직원의 자가 차량 이용을 최소화한다.
전 사업장 에너지 제어 조건도 강화해 전기 사용량을 감축한다. 평일·휴무일·중식시간·야간 등 전기 사용 유형을 구분해 PC·냉난방·조명을 세심하게 제어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무실 각층의 복도·주차장·로비 공간의 폐쇄회로(CC)TV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일정 시간 사람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으면 조명을 자동 소등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회의실에도 별도 센서를 설치해 사람이 이용하지 않으면 전력을 자동 차단한다.
현대차그룹은 각 사업장 설비 가동을 최적화하고 노후 시설 개선에도 집중한다.
전국 생산 거점에서 설비 가동 대기 시간 공회전을 최소화하고 전기 누설과 누유 점검 확대를 통해 에너지 손실 요소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자재와 설비 운송 차량의 동선도 재점검해 연료 사용량을 절감시킨다. 현대글로비스는 항로 최적화·저속 운항·대기 중 엔진 미사용을 통해 연료 소모량 감축을 추진한다.
노후화된 냉난방·조명을 고효율 에너지 설비로 즉시 교체하는 한편, 설비 구동 방식도 에너지 절감형으로 개선하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중장기적인 에너지 수급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국 생산 거점·주차장·하이테크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 설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 적용을 통해 전력 사용 효율을 강화한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실질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전 그룹사에서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그룹 임직원이 함께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