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중동 상황 장기화에 물가 압력 확대…비상경제 대응으로 충격 최소화”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과 소비심리 둔화가 우려된다고 6일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중동 전쟁 관련 거시경제·물가 대응 현황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중심으로 공급망과 물가 충격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0달러 내외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며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확대됐다.

국내 유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초 기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9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소비심리 둔화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나프타를 중심으로 공급망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톤당 652달러에서 1273달러로 급등했고, 폴리에틸렌 등 파생 원료 가격도 20~50% 상승하며 건설자재·포장재 등 생활 밀접 품목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공급망 차질 최소화를 위해 규제 특례와 절차 간소화 등 '공급망 병목 규제 개선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요 품목은 신호등 체계로 관리하고, 수급 불안 우려 품목에 대해서는 선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자재는 공사 차질 방지를 위해 현장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페인트는 화학물질 규제 특례를 적용해 수입 기간을 단축한다. 포장재는 표시 규제 완화와 심사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농업용 필름은 지역 간 물량 조정과 현장 점검을 병행한다.

구 부총리는 “상시 규제 개선 시스템을 가동해 수입 통관이나 인허가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시장 불안을 자극하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