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휴전 중재안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지만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재국을 통해 전달된 휴전안과 관련해 자국 요구를 반영한 답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제안한 '15개 조 평화안'에 대해서는 “과도하고 비논리적”이라며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안보와 국익에 기반한 요구를 문서화했다”며 “적절한 시점에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산업 시설 타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민간 시설 공격 위협은 국제인도법과 국제형사재판소 규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최후통첩과 위협은 협상과 양립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중재안은 이집트·파키스탄·터키가 마련해 양측에 전달됐다. 45일간 즉각 휴전과 종전 협상,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핵심이다. 다만 이란이 미국 평화안을 거부하면서 향후 전개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자국 영공을 침범한 미국의 군사 작전의 목적이 우라늄 탈취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 측은 조종사가 숨어있던 곳이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 보예르-아흐마드주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미군 항공기가 착륙한 지점은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이스파한 남부”라고 지적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