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특징주] '블록딜 철회' 삼천당제약, 대표 기자회견에도 급락… 12%↓

[ET특징주] '블록딜 철회' 삼천당제약, 대표 기자회견에도 급락… 12%↓

한때 123만원까지 치솟았던 삼천당제약 주가가 연일 해소되지 않는 의혹으로 일주일만에 반토막이 났다.

7일 오전 11시 12분 기준 삼천당제약(00025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62% 하락한 5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경구용(먹는) 복제약 개발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구용 복제약 개발에 나선 가운데 삼천당제약이 상업화 전 단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알리면서다.

그러나 최근 계약 구조 논란, 주가 조작 의혹 등이 불거졌다. 또한 최근 회사가 2500억원 규모 지분 매각(블록딜) 계획을 추진하면서 주가는 일주일 만에 최고가(123만 3000원·3월 30일)의 절반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전날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블록딜 계획 철회와 자체 플랫폼 'S-PASS', 경구용 비만약·인슐린 관련 의혹 등에 관해 설명했다.

우선 전 대표는 당초 추진했던 2천500억원 규모 블록딜에 대해 “대주주로서 성실한 납세 의무를 이행하려 했던 순수한 의도였다”며 “악의적인 프레임에 갇혀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자 이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양도세를 포함해 총 2335억원 규모의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블록딜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대표는 자체 플랫폼 'S-PASS'와 먹는 비만약 및 인슐린에 대해 FDA 등 글로벌 규제 기관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S-PASS는 주사형 단백질 약물을 먹는 형태로 바꾸는 기술이다.

전 대표는 S-PASS 및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 관련해 FDA에 제출한 문서를 공개하며 “S-PASS 특허 번호와 함께 제네릭(ANDA), '스낵 프리'(SNAC-Free) 문구가 명시돼 있다”며 “이는 글로벌 규제 기관이 삼천당의 독자적 기술 및 자사가 제네릭 허가 기준을 따랐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단순 기술 이전이 아닌 제품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이라고 했다. 수익 배분률 9:1로 삼천당제약이 수익의 90%를 가져가게 된 이례적 구조에 대해서는 “제품 경쟁력이 높으면 이익 배분 비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전 대표가 공개한 문서만으로 실제 제네릭 트랙으로 최종 심사를 받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의문이 추가로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계속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