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K-뷰티가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소비 위축에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은 올해도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간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달성할 전망이다.
8일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데이터웹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은 주요 경쟁국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미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 지위를 지켰다.
2026년 1~2월 기준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약 2억4800만달러로, 주요 경쟁국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액 약 10억7000만달러 가운데 한국은 약 23% 수준 점유율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캐나다가 약 1억9000만달러(18%), 프랑스가 약 1억3600만달러(13%)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한국은 미국에서 3년 연속 화장품 수입국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2024년 처음 미국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화장품 수출액 1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점유율 선두를 지켜왔다. 2025년 24.8% 시장 점유율로 1위에 오른 한국은 올해도 연초부터 3년 연속 미국 시장 점유율 1위 청신호를 켰다.
세계 최대 화장품 소비 시장이자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는 의미가 크다. 프리미엄과 럭셔리 제품 중심 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던 시장에서 K-뷰티가 주도권을 확보하며 제품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경쟁 구도를 보면 프랑스는 향수와 럭셔리 화장품, 이탈리아는 색조 제품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스킨케어와 기능성 제품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물량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과의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올해 1~2월 기준 미국 화장품 수입 점유율에서 이탈리아(10.0%)와 중국(8.1%)은 한국과 두 자릿수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라면 국내 화장품 수출은 미국을 중심으로 올해 연간 최대 수출 실적까지도 무난히 경신할 전망이다.
화장품 수출기업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과 남미·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도 K-뷰티 존재감이 커지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세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브랜드 경쟁력과 메가히트 상품을 중심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