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데이터 기반 협력 생태계 필요성 부상…“DX 완결성 갖추자”

예화경 스마트제조혁신협회 이사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도약 위한 K-뷰티 스마트제조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예화경 스마트제조혁신협회 이사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도약 위한 K-뷰티 스마트제조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K-뷰티 디지털전환(DX) 핵심 과제로 화장품 산업에 데이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분절된 데이터 공유 체계를 연결해야 제조부터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방위적 K-뷰티 DX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9일 스마트제조혁신협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글로벌 도약 위한 K-뷰티 스마트제조 전략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예화경 스마트제조혁신협회 이사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2위 국가로 도약한 가운데 제조사의 스마트공장 전환, DX를 위한 지원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제조사와 책임판매업자간 데이터 공유가 경영 활동에서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화장품 산업 구조와 정보 데이터 연계 관리 체계는 △제조업자 △책임판매업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분리된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화장품 제조업자가 생산 관련 데이터를 법적 책임 주체인 책임판매업자에 제공하고, 책임판매업자는 이를 기반으로 식약처에 의무보고를 수행하는 형태다.

특히 책임판매업자는 데이터 생산자인 제조업자가 제공한 데이터에 의존해 신뢰도 한계가 명확하고, 법적 책임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 감독하는 식약처 역시 3만개에 육박하는 판매업자 보고 검증에 업무 부담이 가중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제조사의 스마트공장 전환만으로는 완결성 있는 DX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다.

예 이사는 “데이터 신뢰도 확보와 품질 향상, 규제 대응 강화를 위해 제품 기획과 최종 품질을 책임지는 판매업자와 제조사, 나아가 관계부처까지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하 이젬코 부사장은 화장품 특화 DX·인공지능전환(AX) 연계 시스템을 제안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실시간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도록 제조부터 판매,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이르는 통합 관리 구조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는 △전체의 5% 미만 수준인 제조업체 스마특공장 고도화 추진율 향상 △책임판매업자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법정 의무보고 DX 시스템 연계를 꼽았다.

이 부사장은 “수출이 확대되고,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며 법적 책임과 관리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통합 관리할 시스템이나 DX 체계는 미비하다”면서 “K-뷰티에 특화된 DX·AX 기반 연계 체계 완성해야 제품 제조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규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데이터 신뢰성과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