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1분기 PC 출하량 전년比 4% 증가…재고 증가 효과”

글로벌 PC 시장 성장률 추이 - (자료=가트너)
글로벌 PC 시장 성장률 추이 - (자료=가트너)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분기 PC 출하량이 62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성장세는 실수요 기반이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리시 파디 가트너 리서치 책임자는 “1분기 PC 출하량이 증가한 건 D램과 낸드플래시 부품 비용이 급격히 상승, 2분기에 예상되는 가격 인상을 앞두고 공급업체와 유통사들이 재고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1분기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위적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물량 선제 수입으로 실수요보다 출하량이 늘어난 바 있다.

1분기 PC 출하량 상위 4개 업체는 레노버·HP·델·애플 순으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다만 5위는 에이수스가 에이서를 제치고 1계단 상승했다. 애플은 주요 업체 중 가장 높은 1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파디 리서치 책임자는 애플 PC 출하량 급증에 대해 “신규 맥 사용자와 교육 시장 구매자를 중심으로 '맥북 네오'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애플은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고성능 기기를 찾는 가격 민감형 소비자층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이며, PC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1분기 공급업체별 글로벌 PC 출하량 추이 - (자료=가트너)
1분기 공급업체별 글로벌 PC 출하량 추이 - (자료=가트너)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