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9% 급락…시장 ‘전쟁 리스크’ 빠르게 반영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이틀 내 대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74포인트(0.66%) 오른 48,535.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전장보다 81.14포인트(1.18%) 상승한 6,967.38, 나스닥 종합지수는 455.35포인트(1.96%) 오른 23,639.08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틀 안에 중요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협상이 최종 합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협상에서 제기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한 기간과 관련해 불만을 나타내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양국이 군사 충돌 대신 협상 국면을 이어간다는 점에 주목하며 위험자산 매수에 나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중동 전쟁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7.9% 하락한 배럴당 91.28달러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 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와 통신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 관련 투자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가총액을 다시 4조8천억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최근 10일간 상승률은 약 18%에 달한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9% 이상 급등했고, AMD와 TSMC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도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