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네이티브 기업이 되기 위한 3단계 로드맵

최윤정 조이스글로벌 대표 “ AT→AA→AX 3단계 프레임워크”

최윤정 조이스글로벌 대표
최윤정 조이스글로벌 대표

“인공지능(AI) 네이티브 기업 전환의 핵심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조직 설계의 문제다.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AI라는 기술을 어디에 쓸지 찾기 전에, 우리 조직이 AI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지 솔직하게 점검하는 것이다.”

최윤정 조이스글로벌 대표는 4월 23일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 사례 및 전략 세미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시작점에 대해서 이렇게 밝혔다.

최윤정 대표는 이어 “AI 전환의 성공은 기술보다 구조, 구조보다 사람”이라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에서 기술 도입보다 기초 역량 구축과 조직 구조 설계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한국IBM, CJ올리브네트웍스, CJ미주법인, 리바이스코리아를 거쳐 IT 창업의 경험을 가지고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 코리아)에서 CDO·CISO 직책을 맡아 대기업 디지털 전환 현장을 이끌었던 실전형 전문가다. 그는 현재 AI 전환(AX) 및 디지털 전환(DX) 컨설팅과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우선 국내 대부분 기업들이 AI 전환(AX)을 위해 진행하는 3가지 형태에 대해 소개했다. 첫째는 AI 기술 및 이론(AT: AI Technology, Theory) 기반 없이 AX를 선언하는 것, 둘째는 AX 추진팀을 별도로 신설하는 것, 셋째는 도구 활용률을 성과로 너무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AI 드리븐 컴퍼니 현수막은 걸렸는데 월요일 아침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조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며 “기초 공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것과 같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AT→AA→AX 3단계 프레임워크가 바로 그것인데, 이는 국가 AI 예산 전략이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모델을 토대로 최 대표가 박사 논문 연구를 통해 도출한 것이다.

쉽게 풀어보면 국가가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으면 산업 응용이 불가능하듯, 기업이 AT 기반(데이터 인프라, 컴퓨팅 환경, AI 리터러시, 거버넌스 체계, 조직 준비도)을 갖추지 않으면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AA: AI Application)도, AX도 허공에 뜬 구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윤정 대표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과 관련해 3가지 조언을 했다. 첫 번째는 AI를 사는 기업과 AI가 되는 기업의 차이다. 그는 “AI를 사는 기업은 효율을 사고, AI가 되는 기업은 정체성을 바꾼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AX 담당자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은 측정 가능한 목표 설정이다. 최 대표는 “'AI 도입 촉진'은 슬로건으로 '고객 문의 1차 응답 시간을 24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한다'처럼 기간 안에 달성해야 할 숫자가 있어야 도구 도입에서 멈추지 않고 일하는 방식 자체가 바뀐다”면서 “숫자 없는 AX는 선언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AX 추진팀 신설의 함정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AX의 본질은 의사결정과 실행 사이의 거리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별도 추진팀이 생기는 순간 기존 조직은 일자리 박탈의 위기감을 느끼고, AX를 남의 일로 만들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AI 사일로”라면서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AX팀의 역할은 기존 조직 각자가 스스로 AX되는 구조를 만들어 가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끝으로 AI 전환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AT 기반의 선제적 구축 △현장 중심의 작은 실험과 책임 있는 실행 △도구가 아닌 프로세스 중심의 병목 해소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기업들이 AI 전환 과정에서 겪는 조직문화의 저항, 정체성 혼란, 성과 측정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윤정 대표는 4월 23일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 전략 및 사례' 세미나에서 '현장에서 답을 찾다 -- NVIDIA GTC·Meta 방문을 통해 확인한 AI 네이티브 전환의 실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AI 네이티브 기업이 되기 위한 3단계 로드맵

이번 행사에서는 신계영 삼성SDS 부사장, 박경태 우아한형제들 이사, 허원진 마이리얼트립 CTO, 김승권 조슈아 대표 등이 직접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 사례와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행사 홈페이지(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48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