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운영하는 '트럼프 모바일(Trump Mobile)'이 자사 첫 스마트폰 'T1'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새롭게 개편된 트럼프 모바일 웹사이트에는 최종 디자인으로 보이는 형태의 T1이 공개됐다.
해당 폰은 금색 마감과 후면의 성조기 디자인은 유지됐지만, 기존의 과도하게 큰 'T1' 로고는 제거됐다. 또한 세 개의 렌즈로 구성된 세로형 카메라 배열과 곡면 디자인, 상단의 헤드폰 잭 등이 눈에 띈다. 다만 렌즈의 간격이 일정하지는 않다
사양 역시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6.8인치 AMOLED 디스플레이(120Hz 주사율), 스냅드래곤 7 시리즈 칩셋, 최대 512GB 확장 스토리지, 전·후면 50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당초 499달러에 출시 예정이었던 보급형 모델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판매 금액은 '특별 할인가' 형태로 499달러(약 73만원)로 책정됐다. 이전 사이트에서는 기준 가격만 안내됐으나, 현재는 100달러를 먼저 결제하면 해당 할인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는 구조다.
지난 2월 IT매체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모바일 관계자는 이 금액이 초기 한정가 성격이며, 재출시 이후에는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상된 가격은 1000달러(약 147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확정된 판매가나 출시 시점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에 사용되던 '연내 출시'라는 문구 역시 이번 개편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던 표현도 일부 수정됐다. 현재는 '미국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미국 팀이 설계와 품질 관리를 주도한다'는 식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과거에는 '모든 제품에 미국인의 손길이 담겼다'는 식의 간접적인 표현이 사용된 바 있다.
더버지는 “이전 인터뷰에서 경영진이 최종 조립이 마이애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초기 홍보에 등장했던 '메이드 인 USA' 문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요금제에도 변화가 생겼다. 월 47.45달러 요금제에는 군 복무자와 재향군인을 대상으로 한 15% 할인 혜택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여러 회선을 묶을수록 비용이 줄어드는 가족 결합 상품도 도입됐다.
한편, 웹사이트 개편 이후 운영을 맡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의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에릭 트럼프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배치됐고, 트럼프 주니어는 요금제 안내 페이지에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회사 소개' 섹션에는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신규 홍보 영상도 추가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