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장유전체 데이터 분석 기반 정밀 헬스케어 기업 이노크라스(Inocras)가 미국 MIT 및 하버드 산하 브로드 연구소와 함께 암 유전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대규모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이노크라스와 브로드 연구소는 오는 2026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전 세계 30여 종의 암 환자 8,000여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암 유전체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8,000개 이상의 종양 및 정상 세포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전장유전체 분석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의 암 연구는 유전체의 1~2%인 '엑솜(Exome)' 영역에 치중해 왔으나, 양측은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전장유전체 방식을 통해 나머지 98%에 숨겨진 암의 원인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약 2억 5,000만 개의 유전체 변이와 100만 개 이상의 체세포 구조 변이를 식별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에 확보된 고품질 데이터셋은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을 위한 최적의 정제 데이터로 평가받는다. 이는 향후 암 진단과 개인별 맞춤 치료를 지원하는 'AI 기반 정밀 온콜로지' 시대를 여는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브로드 연구소 핵심 멤버인 가드 게츠 박사, 에스터 라인바이박사와 이노크라스 공동 창업자인 주영석 카이스트 교수가 공동 연구책임자로 참여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공동 연구진은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비코딩 드라이버 변이 등 암의 전체 지형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기존 연구의 한계를 넘어 암 치료를 위한 중개 연구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서제희 이노크라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전 세계 암 연구 및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확장성 있는 유전체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차세대 암 지능 기술이 실제 환자 치료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은 현지 시간 오는 20일 열리는 AACR '엑시비터 스포트라이트' 세션에서 상세 데이터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