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류 혁신] CJ대한통운, 첨단화·주7일·브랜드 '3박자 시너지'…라스트마일 새 기준 제시

물류센터 입고, 보관, 피킹, 포장, 출고, 배송 전 과정 고도화
AI휴머노이드로봇이 완충재 보충, 무인운반로봇도 투입
휴일에도 오는 ‘매일오네’…커머스 운영방식 바꾸는 기틀
출산·육아 상품 물량 316% 증가, 지역 특산물 배송도 138% ↑
CJ대한통운 AI 휴머노이드 로봇 현장 운영 모습
CJ대한통운 AI 휴머노이드 로봇 현장 운영 모습

CJ대한통운은 첨단 자동화 기술과 주7일 배송체계, 브랜드 전략을 결합해 라스트마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에게 배송되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뜻하는 라스트마일이 단순 배송 속도가 아닌 안정성과 맞춤형 체계, 판매자의 전략까지 아우르는 신뢰구조로 완성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CJ대한통운은 라스트마일 차별화를 위해 물류센터 입고부터 보관, 피킹, 포장, 출고,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도화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설비 도입이 핵심이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 단계에서부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물류센터 내부 공정 전반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군포 풀필먼트센터에서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현장 실증이 진행 중이다. 로봇이 포장 공정에서 완충재를 보충하는 작업을 수행하면서 실제 운영 데이터를 축적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 실험이 아닌 실제 물류 현장 적용을 전제로 한 기술 검증 단계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이동로봇(AMR) 등 다양한 운송 로봇을 도입해 공정 자동화를 확대했다. 각 설비와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해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고, 주문부터 배송 완료까지 리드타임을 단축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배송 체계에서는 2025년 업계 최초로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O-NE)'를 도입했다. 기존 평일·토요일 중심 배송 구조에서 벗어나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배송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단순 배송일수 확대를 넘어 커머스 산업 전반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매일오네' 도입 이후 성과도 나타났다. 일요일 배송 물량은 도입 첫 해 기준 연초 대비 약 67% 증가했다. 출산·육아 상품은 316% 증가했고, 패션·잡화는 93%, 화장품·미용은 89%, 식품은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식품 카테고리에서는 주말 배송 공백이 해소되면서 상품 신선도를 유지한 채 판매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지역 특산물 배송량이 138% 증가한 점도 주7일 배송이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 무인운반로봇(AGV) 운영 모습
CJ대한통운 무인운반로봇(AGV) 운영 모습

주7일 배송은 커머스 사업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 G마켓, SSG닷컴 등 주요 플랫폼과 TV홈쇼핑, 데이터홈쇼핑 사업자들은 배송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셀러는 주말에도 판매를 이어가고, 소비자는 배송 공백 없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판매와 배송, 고객 만족이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허브터미널 운영 방식도 개선했다.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허브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분류와 출고 효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당일배송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허브터미널이 전국 단위 물류 흐름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운영 효율을 높여 라스트마일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브랜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통합 배송 브랜드 '오네(O-NE)' △미들마일 운송 브랜드 '더 운반(the unban)' △풀필먼트 서비스 '더 풀필(The Fulfill)'로 서비스별 정체성을 구체화했다. 최근에는 개인택배 브랜드 '보내오네'를 출시해 개인 간 배송 시장에도 대응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라스트마일 경쟁력이 속도를 넘어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험과 신뢰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첨단 기술과 운영 역량, 브랜드 전략을 결합해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물류·유통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