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류 혁신] 배달, 생활 필수 서비스로 안착…2030년까지 60% 넘게 성장

음식 배달 플랫폼 거래액 매년 최고치 경신
월 이용횟수 4.53회…생활 필수 서비스로
업계 매출 2024년 24조원→2030년 40조원으로 성장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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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활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가 안정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자의 월 평균 사용 횟수는 4.5회로, 주 1회는 음식 배달을 이용하는 셈이다. 음식 배달 플랫폼 거래액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해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소비가 일상에 자리잡은 데 더해 라스트마일 배송 혁신 등으로 생활물류 시장이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 음식배달, 일상에 안착

우리나라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음식배달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일상에 침투했고, 배달 플랫폼 간 무료배달 경쟁과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일상 필수 서비스로 안착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조사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배달) 거래액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17조3371억원에서 2025년 41조5889억원으로 약 2.4배 증가했다. 온라인 음식배달이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실제로 한국교통연구원이 2024년 9~12월 음식배달 이용경험이 있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월 평균 배달 이용횟수는 4.53회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배달이 국민 생활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배달 플랫폼 기업의 마케팅 전략도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3사는 시장 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을 이어왔다. 2024년에는 이용자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무료배달', 2025년에는 1인가구 증가세를 겨냥한 '한그릇'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

마케팅뿐 아니라, 기술 기반 배달품질 혁신에도 집중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AI 배차 시스템을 통해 동선을 최적화하고, 라이더의 안전한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 쿠팡이츠는 주문별 권장 조리 시간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통해 배달 기사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음식 품질을 유지한다. 요기요는 로봇기업과 협업, 아파트 현관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주행로봇을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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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식 배달은 40조, 퀵커머스는 6조로 커진다

국내 온라인 배달 시장 규모는 안정적인 수요와 기업들의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는 국내 온라인 음식배달 업계 매출 규모가 2024년 166억달러(약 24조6000억원)에서 2030년 270억달러(약 40조원)로 약 6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식 값을 포함하는 거래액이 아니라 수수료나 광고 등 매출액이 기준이다. 2030년에는 현재 음식 거래액 수준으로까지 성장한다는 의미다.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퀵커머스 시장도 성장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식료품 부문 퀵커머스 분야 매출 규모는 지난해 31억9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43억달러(6조4000억원)으로 34.8% 성장할 전망이다.

퀵커머스 시장은 생활물류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꼽힌다. 고객에게 물건을 최종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가 고도화하면서, 물류·배송 네트워크 등 단시간에 물건을 배달하는 인프라가 확보된 영향이다.

스태티스타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에 대해 “한국에서는 퀵커머스 식료품 배달 시장이 초고속 배송 서비스로의 가속화된 전환을 겪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주문을 몇 시간 내에 받을 수 있기를 점점 더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높은 도시 밀도와 즉각적인 만족을 요구하는 기술에 능숙한 인구가 특징으로, 광범위한 대중교통망은 빠른 물류를 가능하게 하여 빠른 배송 시간을 가능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퀵커머스 시장은 음식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화장품, 유심(USIM) 등 취급하는 상품군이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스태티스타가 조사한 자료는 식료품 부문으로 제한한 것으로, 전체 상품군을 기준으로 할 경우 퀵커머스 시장규모 예상치는 훨씬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