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동반성장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우수' 이상 등급을 받은 기관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협력기금 확대와 상생결제 활성화, 성과공유제 확산 등이 맞물리며 공공부문의 중소기업 지원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2025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우수' 이상 등급을 받은 기관이 90개로 전년 대비 23.3% 늘었다고 밝혔다.
동반성장 평가는 공공기관의 선도적 상생 역할을 유도하고 중소기업과의 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활동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개선 필요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해 공표한다.

올해 평가는 총 1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최우수 65개(48.9%), 우수 25개(18.8%), 양호 19개(14.3%), 보통 13개(9.8%), 개선 필요 11개(8.2%)로 집계됐다. 우수 이상 등급 비중은 전체의 67.7%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52개 기관의 등급이 상승한 반면 13개 기관은 하락했다. 특히 15개 기관이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에 진입했고, 39개 기관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중부발전은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동반성장 선도기관으로 평가됐다.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수준이 개선된 배경으로는 상생협력기금 확대, 성과공유제 확산, 상생결제 환경 개선 등이 꼽힌다.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한 기관은 107개에서 112개로 증가했으며, 출연금액은 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늘었다.
상생결제 활용도도 확대됐다. 1차 협력사가 하위 거래기업에 상생결제를 시행한 기관 수는 89개에서 100개로 증가했으며, 결제금액도 3,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기관 역시 115개에서 122개로 확대됐다.
기관 유형별 최고점 기관으로는 공기업 SOC 부문에스알, 에너지 부문 한국중부발전, 산업진흥·서비스 부문 주택도시보증공사, 준정부기관 기금관리형 신용보증기금, 위탁집행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기타공공기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각각 선정됐다.
우수사례도 이어졌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공적개발원조(ODA)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선박 항해장비를 페루 군함 건조 프로젝트에 적용시키며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력기자재 중소기업의 수출상담과 계약 체결을 지원해 판로 개척을 도왔다.
기술 협력 분야에서는 한국중부발전이 발전 데이터를 개방해 AI·로봇 기반 안전 기술 실증을 지원했고, 해양환경공단은 자율운항 해양쓰레기 수거 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인력·금융 지원도 확대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맞춤형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 2만1000명에게 교육을 제공했으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우수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했다.
중기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양호' 이하 기관에 대해서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동반성장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평가 결과는 공공기관의 상생협력 노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공기관이 상생협력의 모범을 보이고, 그 성과가 중소기업의 성장과 현장의 체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수사례 확산과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