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패스 “사람·에이전트·로봇 협업이 초생산성 시대 연다”

국내 최대 업무 자동화 콘퍼런스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에서 키노트 발표

국내 최대의 업무 자동화 콘퍼런스인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이 전자신문인터넷 주최로 4월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입추의 여지 없이 많은 청중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Agentic Automation: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초생산성 시대의 협업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유아이패스가 큰 주목을 받았다.

유아이패스코리아 김형수 파트너는 발표에서 기업의 AI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많은 조직이 기대만큼의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생성형 AI 도구 도입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상당수 기업이 개인 생산성 향상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진짜 성과는 핵심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다시 설계할 때 나온다는 것이 발표의 핵심 메시지였다.

4월 17일 열린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에서 유아이패스코리아 김형수 파트너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4월 17일 열린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에서 유아이패스코리아 김형수 파트너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김 파트너는 단순 자동화와 엔드투엔드(E2E) 프로세스 혁신 간의 투자효과 차이를 제시하며, 기업의 AI 투자 우선순위가 반복 업무 자동화가 아니라 코어 프로세스 혁신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 자료에는 단순 자동화의 ROI 배수가 1.3배 수준인 반면, 핵심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하는 경우 18.2배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아이패스는 결국 AI의 가치는 개별 도구 도입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프로세스를 얼마나 깊게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아이패스가 제시한 중심 개념은 '에이전틱 오토메이션'과 '에이전틱 오케스트레이션'이다. 발표에서는 정형화된 업무는 로봇과 워크플로로 처리하고, 비정형적이거나 판단이 필요한 영역은 LLM과 AI 에이전트가 맡으며, 사람은 승인과 감독, 최종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구조가 소개됐다. 즉 사람, 에이전트, 로봇, API를 하나의 프로세스 안에서 통합적으로 설계·운영하는 것이 차세대 자동화의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유아이패스는 이런 구조가 단순히 기술 조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엔터프라이즈 운영 체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 자료에는 역할기반접근제어(RBAC), 감사 추적, 규정 준수 통제, 사람 참여형 검토 절차 등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거버넌스 요소가 함께 제시됐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자동화 성능뿐 아니라 통제 가능성과 신뢰성이 함께 확보돼야 한다는 의미다.

산업별 적용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소비자 대출, 주택담보대출 실행, 금융범죄 준수 영역이 대표 사례로 소개됐고, 제조·유통 분야에서는 주문관리, 재고관리, 가격 전략, 머천다이징 프로세스가 언급됐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보험 청구 거절 관리와 같은 복잡한 사례 기반 업무에도 에이전틱 자동화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범죄 준수 영역은 유아이패스가 즉시 투입 가능한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로 강조한 분야다. 발표에 따르면 부정적 언론 모니터링, 결제 거래 제재 심사, 감시 목록 알림 검토 등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면 수작업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자료에는 부정적 언론 보도 검토의 수동 시간을 60~80% 절감하고, 오탐 제재 대상 적발의 60~80%를 자동 판정하며, 감시 목록 알림 검토의 50~70%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수치도 포함됐다.

김형수 파트너는 이 같은 방향이 결국 복잡한 업무를 하나의 케이스 단위로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유아이패스는 발표에서 '케이스 매니지먼트' 기능을 소개하며 대출이나 청구처럼 여러 부서와 담당자, 에이전트, 로봇이 함께 움직이는 다단계 프로세스를 설계·실행·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SLA, 에스컬레이션, 단계별 정책, 감사 추적, 런타임 제어 기능을 결합해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현업 사용자의 참여를 강화하는 '프로세스 앱스'도 주요 메시지 가운데 하나였다. 유아이패스는 역할 기반 앱을 통해 비즈니스 사용자가 실시간 프로세스에 직접 참여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상담원·로봇·담당자 간 통합 작업 공간을 제공해 업무 인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에이전트 중심의 자동화가 현업과 분리된 실험이 아니라 실시간 운영 체계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개발 및 실행 환경 측면에서는 로우코드 기반 '에이전트 빌더'도 소개됐다. 유아이패스는 이를 통해 기업이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 테스트, 게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OpenAI Agent SDK, Microsoft Agent Framework, Google ADK, LlamaIndex 등 외부 에이전트 생태계와의 연계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발표에서는 이와 함께 자연어 기반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 '스크린 플레이', UI 변경에 대응하는 '힐링 에이전트', 문서와 커뮤니케이션 데이터를 추출·활용하는 'IXP(Intelligent Xtraction & Processing)' 등도 소개됐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는 '대한민국 Agentic AI 대전환'을 주제로 AI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의 현재와 미래, 기업 적용 사례, 새로운 자동화 전략을 조망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그런 맥락에서 유아이패스 발표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사람과 AI 에이전트, 로봇이 함께 작동하는 엔터프라이즈 프로세스 혁신의 방향을 보여준 세션으로 받아들여졌다.

김형수 파트너는 발표 말미에 앞으로의 자동화는 '에이전트가 생각하고, 로봇이 실행하며, 사람은 리드하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아이패스가 이날 제시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기업의 AI 경쟁력은 도구를 얼마나 빨리 도입했는지가 아니라, 핵심 프로세스를 얼마나 정교하게 오케스트레이션하고 사람의 역할을 얼마나 더 높은 가치로 재배치하느냐에서 갈린다는 것이다.

최근 유아이패스는 산업·부서별 에이전틱 솔루션과 AI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확장에 속도를 내며 에이전틱 오토메이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월 금융범죄 준수, 대출, 제조·유통 운영 분야를 겨냥한 신규 솔루션을 공개한 데 이어, 4월에는 Salesforce AgentExchange 관련 AI 오케스트레이션 확장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이러한 최근 전략을 국내 시장에 구체적으로 소개한 자리로, 사람·에이전트·로봇을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 자동화 플랫폼 기업으로서 유아이패스의 방향성과 실행력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는 평가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