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점검 대응, 핵심은 'DX'”

세이프로 도입 기업, AI 자동화·키오스크 기반 운영 사례 확대
고용노동부·산업안전보건공단 평가에서 성과 확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기업들의 안전관리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방대한 서류를 준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안전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DX(Digital Transformation)가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최근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한 점검·평가에서 성과를 보인 한화모멘텀과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두 기관 모두 DX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 서류 중심 대응에서 데이터 기반 관리로 전환

전문가들은 중처법 대응의 핵심을 서류의 양이 아닌, 안전보건 관리 체계가 실제 운영 과정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데이터로 설명할 수 있는지에 두고 있다. 점검 과정에서도 계획서나 규정집보다, 위험 인지부터 개선조치까지의 흐름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지가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안전관리 DX 플랫폼 '세이프로'가 현장 점검 이력, AI 기반 위험성 평가, 개선조치 기록 등을 통합 관리하며 운영 데이터를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진=세이프로 제공
사진=세이프로 제공

◇ 세이프로 AI·DX 솔루션, '운영 데이터'를 증빙으로 활용

세이프로는 AI 자동화 기술을 통해 안전관리 업무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장 사진이나 텍스트 입력만으로 위험 요소를 분류하고, 과거 사고 이력을 기반으로 개선조치를 제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단순 문서 저장이 아닌,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구조화해 관리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점검 이력과 조치 완료 여부를 누적 기록하고 반복되는 위험 유형을 정리하며, 중처법에서 요구하는 의무 이행 사항을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별도 서류 준비 없이 일상 운영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디지털 기록 기반으로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세이프로 DX 플랫폼은 기업 환경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된다. 한화모멘텀은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현장 참여도를 높이는 방식을 도입했다.

◇ 한화모멘텀, 스마트 키오스크로 현장 실행력 강화

한화모멘텀은 제조 현장 출입구와 주요 작업 구간에 스마트 안전 키오스크를 설치해 작업자가 안전관리 절차에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작업자는 키오스크를 통해 당일 공정의 주요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TBM(작업 전 안전점검)을 디지털 방식으로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세이프로 DX 플랫폼과 연동돼 자동으로 축적된다. 별도의 사후 입력이나 관리자 대리 작성이 줄어들면서 현장 참여율과 기록 관리 측면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 관악구시설관리공단, 공공부문 안전관리 DX 적용 사례

관악구시설관리공단은 전 사업장 안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방식의 DX 전략을 적용했다. 분산된 시설 점검 기록과 개선조치 이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일원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험도에 따라 예산과 인력을 배분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공공시설 특성상 점검 범위와 빈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위험 분석과 조치 이력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점검관은 문서보다 '운영 여부'를 본다”

업계에서는 최근 점검 기준이 문서의 완성도보다 실제 운영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모멘텀과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사례는 안전관리 체계가 형식이 아닌 운영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언급된다.

이들 사례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이 서류 중심에서 벗어나,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제조·물류·공공 전 분야 확산

세이프로는 제조·물류·유통·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다수 기관과 기업이 AI 기반 위험성 평가, 현장 데이터 통합 관리, 안전 서류 자동 생성 기능 등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DX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이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한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