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유게임즈가 나스닥 상장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 잔여 지분 전량을 현금으로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미 이중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자금 활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지만, 소수주주 가치 훼손 및 '지배주주 이익 편향'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더블유게임즈는 28일 DDI 이사회에 비구속적 제안서(NBO)를 제출하고 보유 지분(약 67.1%)을 제외한 나머지 32.9%를 ADS(미국예탁주식) 1주당 11.25달러에 현금 매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제안가는 최근 52주 최고가 수준이자 최근 30일 평균 종가 대비 약 26.9%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이번 NBO 제출은 거래 논의를 시작하는 첫 단계이다. 향후 DDI 이사회가 사외이사 중심의 별도 위원회와 외부 자문사를 통해 가격·조건의 적정성을 검토한 뒤 양측이 본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증권당국(SEC)의 심사와 DDI 주주총회를 거쳐야 거래가 최종 성사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DDI는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고 더블유게임즈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이중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거래가 완료될 경우 더블유게임즈의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도 확대가 예상된다. DDI는 2025년 연결 기준 약 14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지배지분(약 33%)에 해당하는 약 484억원 이상이 현재 회계상 비지배지분 귀속 순이익으로 인식되고 있다. 거래 완결 시 이 금액 전액이 더블유게임즈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 구조를 둘러싼 논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주주가 이미 67%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상황에서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 형태로 확보하는 구조인 만큼 제시된 가격이 소수주주에게 충분한 보상인지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특히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회사를 상장 폐지하는 '고잉 프라이빗(Going Private)' 거래의 특성상 기업가치 산정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거래로 발생하는 이익 증가와 자금 활용 확대 효과가 사실상 모회사 주주 중심으로 귀속된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명분이 모든 주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DDI 소수주주 입장에서는 상장 폐지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한·미 이중상장 구조 해소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DDI 이사회 검토와 美 SEC 합병신고서 심사, DDI 주주총회 승인 등 단계별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인 만큼 주요 진행사항이 확정되는 시점마다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