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열풍에 CD 수출 사상 최대 실적…올해 1분기 1.2억 달러 돌파

K-팝 열풍에 CD 수출 사상 최대 실적…올해 1분기 1.2억 달러 돌파

K-팝 열풍에 한국 음반(CD)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2026년 1분기 음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9.0% 증가한 1억2000만달러(약 1770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 3억달러의 41%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액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전 세계로 확산된 K-팝 팬덤과 함께 디지털 스트리밍 중심 음악 소비에 대한 피로감이 맞물리며 실물 음반 수요가 다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청취를 넘어 음반을 소장하고 아티스트를 지지하는 팬덤 문화가 확산되면서 CD 구매가 하나의 소비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 감성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실물 음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의 알고리즘 중심 추천에 대한 반감 역시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팝 열풍에 CD 수출 사상 최대 실적…올해 1분기 1.2억 달러 돌파

국가별로는 1분기 최대 수출국이 미국으로 전체의 28.8%를 차지하며 그동안 1위를 유지한 일본(25.3%)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어 유럽연합(16.5%), 중국(14.4%), 대만(6.9%) 등 순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수출 대상국 131개국 가운데 94개국이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은 고른 성장세도 확인됐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비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지며 K-팝의 글로벌 확산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물 음반뿐 아니라 스트리밍, 저작권, 굿즈 등 다양한 영역에서 K-팝 산업은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계 음악시장 내 스트리밍 비중은 69.6%, 실물 음반은 1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K-팝 콘텐츠가 글로벌 차트와 주요 시상식에서 성과를 이어가는 가운데 실물 음반 수출 역시 동반 상승하며 음악 산업 전반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