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전석훈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남3)이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건물지 유적을 국가 사적으로 승격하고, 남한산성·둔촌 선생 묘역과 연계한 역사문화 벨트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전 의원은 이번 선거 대표 공약으로 갈현동 유적의 정밀 발굴과 역사적 성격 규명, 유적 명칭 정비, 국가 사적 승격 추진, 역사문화 관광로 조성 등을 내놨다고 28일 밝혔다.
갈현동 유적은 2019년 발견된 뒤 고려 말~조선 전기 왕실 원찰로 추정되는 건물지로 조사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청기와와 취두, 용두, 잡상 등 왕실 건축 관련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이 유적이 경복궁과 양주 회암사지 등에서 확인되는 왕실 건축 유물과 비교해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선 전기 건축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인 만큼 정밀 발굴을 통해 유적의 성격과 규모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가칭으로 쓰이는 '갈현동 건물지' 명칭도 정밀 조사 결과에 맞춰 정비하겠다고 했다. 유적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한 뒤 국가 사적 승격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역사문화 벨트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전 의원은 남한산성과 갈현동 유적, 둔촌 선생 묘역을 연결하는 관광·문화 로드를 조성해 중원구 일대를 역사문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유적 보존·전시 방안도 제시했다. 발굴 유적을 3차원(3D)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고,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전시를 도입해 시민 체험형 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전 의원은 이를 위해 경기도 차원의 예산 확보와 성남시의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굴 유물을 보존·전시할 박물관과 시민 체험형 테마공원 조성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 의원은 “갈현동 유적은 성남이 조선 전기 왕실 문화를 품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정밀 발굴과 국가 사적 승격, 역사문화 벨트 조성을 통해 성남의 과거 유산을 미래 경쟁력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