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이 2026년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과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가 전체 수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2026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하고,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9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온라인 수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온라인 수출액은 3억달러로, 미국·중국·영국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3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4706개사로 2.7% 늘었으며, 온라인 수출기업은 2735개사로 14.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수출이 21.8억달러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수출이 각각 35.1%, 43.7%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온라인 화장품 수출은 74.2%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도 11.3억달러로 55.6% 증가했다. 5G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홍콩, 베트남, 대만 등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14.7억달러로 15.2% 감소하며 6분기 만에 하락 전환했다. 러시아의 수입차 관세 인상과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영향이 반영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8.8억달러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베트남, 홍콩, 대만, 인도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미국,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중동 지역 수출은 전쟁 여파로 16.9% 감소한 12.8억달러를 기록했다. 3월 한 달 기준으로는 49.5% 급감했지만,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화장품과 반도체 수출이 확대되며 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동 전쟁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력 품목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수출시장 다변화와 제품 고도화 등을 통해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대응하고, 물류바우처 등 지원을 신속히 집행해 중소기업 애로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