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인텔리시스·컨슈머인사이트, AI 기반 '디지털 트윈 패널' 공동 개발

박은영 인텔리시스 대표, 이상구 서울대학교 휴먼 트윈 인텔리전스 연구센터장,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왼쪽부터)가 29일 디지털 트윈 패널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박은영 인텔리시스 대표, 이상구 서울대학교 휴먼 트윈 인텔리전스 연구센터장,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왼쪽부터)가 29일 디지털 트윈 패널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실제 소비자를 인공지능(AI)으로 복제해 원할 때 언제든 의견을 물을 수 있는 디지털 가상 패널이 연내 10만명 규모로 구축된다.

서울대학교 휴먼 트윈 인텔리전스 연구센터, 인텔리시스, 컨슈머인사이트는 '디지털 트윈 패널(DTP)' 개발에 뜻을 같이하고 29일 서울대 컴퓨터연구소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 패널이란 실제 패널리스트의 응답·행동 데이터를 AI로 학습해 만든 가상 패널로, 설문 없이도 소비자 반응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기존의 합성 패널이나 가상 응답자와 다른 점은 '행동 기반 검증 데이터', 즉 소비자가 말한 것(의향)과 실제로 한 것(행동)이 쌍으로 존재하는 종단 데이터로 학습한다는 데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 자산은 컨슈머인사이트가 25년간 축적한 200만 건 이상의 종단 조사 데이터다. 의향과 실제 행동의 차이를 정량적으로 추적해온 데이터로, AI 모델의 학습 기준점으로 활용된다.

서울대는 행동 추론 모델과 이론 연구를 맡고, 인텔리시스는 DTP 엔진 및 플랫폼 개발, 컨슈머인사이트는 데이터 제공과 검증 인프라를 담당한다. 우선 자동차·통신·금융 분야에 적용하고, 관광과 콘텐츠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목표는 올해 연말까지 10만명 규모의 디지털 트윈 패널 구축이다.

세 기관은 자동차 신차 구매자 871명과 통신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1:1 디지털 트윈 구현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는 “25년간 축적한 200만 건 이상의 의향·행동 데이터가 AI와 결합해 분석을 넘어 예측·시뮬레이션 단계로 확장되는 출발점”이라며 “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시장조사를 넘어 정책과 산업 전반으로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