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는 지난해 선보인 'AI 보이스 차팅'이 의료 현장에서 진료기록 작성 부담을 덜어 의료진이 진료와 치료, 환자 상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비트컴퓨터에 따르면 햇살정형외과의원 정철영 원장은 출시 후 해당 기능을 도입해 3개월째 운영하면서 진료 소통과 기록 품질이 함께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서울 신길동에 위치한 햇살정형외과는 2009년부터 16년간 비트컴퓨터 전자의무기록(EMR)을 사용하고 있다. 하루 평균 100명 내외 외래 환자를 진료한다. 정형외과 특성상 통증 양상, 기능 제한, 진찰·검사 소견, 처치, 재활·보조기 권고 등 기록 요소가 많다. 진료 중 타이핑이 누적되면 진료 흐름이 끊기거나 누락돼 의무기록 신뢰성과 질 저하가 우려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비트컴퓨터는 음성 기반 진료기록을 현장에 선제적으로 상용화하고, 실제 진료 흐름에서 바로 활용되도록 기능을 고도화해 왔다. 그 결과 햇살정형외과에서는 'AI 보이스 차팅' 도입 이후 의사와 환자 대화를 AI가 실시간 인식하고 EMR에 요약 저장함으로써 기록을 즉시 확인·보완할 수 있게 됐다.
정철영 원장은 “환자와 나눈 대화가 빠지지 않고 기록돼 진료 후 '이런 얘기도 했었지' 하고 내용을 상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자동으로 입력되다 보니 오타가 줄고 환자가 진료기록부를 발급해 갈 때 내용이 꼼꼼히 정리돼 신뢰를 주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팅 부담이 줄어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고 그만큼 진료 흐름이 여유로워져 효율이 좋아진 것을 체감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컴퓨터는 의료진마다 다른 기록 스타일과 표현 습관, 진료 흐름을 반영할 수 있도록 사용자 단위의 맞춤 설정 체계를 강화해 동일한 상황에서도 의료진이 선호하는 문장 톤과 구조에 가깝게 결과가 생성되도록 개선했다.
AI 보이스 차팅을 한 단계 확장한 '비트메이트(BITMate)'도 출시할 예정이다. 비트메이트는 음성 기록을 넘어 실제 진료 동선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통합 워크플로를 지향한다. 비트컴퓨터 EMR 내 완전 통합 기능으로 내재화해 의료진이 시스템 간 전환 없이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는 “비트메이트가 진료의 시작부터 끝까지 의사를 보조하는 AI 파트너로 진화해 환자 중심의 진료 품질을 강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