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데이터센터 급증에 재생에너지 목표 재검토

MS
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100/100/0' 청정에너지 목표의 현실성을 내부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AI 시대 이전에 세운 탄소 감축 공약을 현재의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에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MS는 2021년 100/100/0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전력 사용량의 100%를 100% 시간 기준으로 무탄소 에너지 구매로 충당하겠다는 내용이다. 기존 연간 기준 재생에너지 확보 목표보다 강화된 방식이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력 확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다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해 천연가스 발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MS는 위스콘신주에서 전력회사 위에너지스(We Energies)와 1.2기가와트(GW) 규모 무탄소 에너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양광·배터리 프로젝트는 2028년 말부터 전력망에 연결될 예정이다.

아마존, 메타, 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 확대 영향으로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각사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전과 비교해 메타는 64%, 구글은 51%, 아마존은 33%, 마이크로소프트는 23%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미국 내 천연가스 발전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MS는 최근 서부 텍사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셰브론(Chevron) 등과 장기 전력 계약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