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코로나19 회복 후 사망 위험 2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급성악화 위험도 비교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급성악화 위험도 비교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기반 전국 단위 분석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이후 급성악화·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 분석 결과 코로나19를 겪은 COPD 환자는 비감염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8배, 급성악화 위험이 1.4배 높았다.

특히 입원 치료나 호흡 보조가 필요했던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은 대조군 대비 5.1배, 급성악화 위험은 3배까지 치솟았다.

위험 증가는 코로나19 회복 초기 30일 이내에 가장 집중됐다. 이 기간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 사망 위험은 20배 이상 증가했다.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중증 급성악화 위험 역시 8.1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대조군과 비교해 사망률 및 급성 악화 위험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국립보건연구원과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감염이 COPD 환자의 장기 예후에 미치는 악영향을 수치로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감염 후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최소 30일 이내에는 건강 상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며 “중증 환자의 경우 회복 초기 적극적인 호흡기 재활 치료와 최소 3~6개월간의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통한 집중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