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종국 레신저스 대표 “광트랜시버로 AI 병목현상 해결”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병목 현상을 광트랜시버로 해결하겠습니다. 글로벌 기업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속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종국 레신저스 대표
김종국 레신저스 대표

김종국 레신저스 대표는 AI 인프라 시장 경쟁이 데이터 전송 속도 경쟁이 될 것으로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AI시대 서버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기존 방식으로는 속도와 전력 소비에서 한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레신저스는 이 과정을 빛(광신호)으로 대체하는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업체다.

레신저스의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레신저스는 지난달 나스닥 상장사인 포엣(POET)테크놀로지로부터 300만달러(약 4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와 동시에 포엣과 공동으로 차세대 광트랜시버 모듈 개발에 착수했다. 상반기 샘플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포엣의 광인터포저 플랫폼이 레이저·변조기 등 광부품을 단일 칩에 집적하고, 레신저스의 다이렉트 옵티컬 와이어링 기술이 칩과 광섬유 사이를 유연하게 잇는 방식”이라며 “복잡한 광학 배선을 단순화해 크기는 줄이고 성능은 높이는 구조로, 성능·소모전력·가격 세 가지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레신저스의 핵심 기술은 DOW 기술이다. 기존 광트랜시버가 광다이오드와 광섬유 사이를 공기층·렌즈·프리즘을 거쳐 연결하는 방식인 데 반해, DOW는 광신호 접점을 투명한 폴리머 와이어로 직접 잇는다. 빛이 서로 다른 매질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반사·산란·굴절을 최소화해 신호 전송 품질을 높이고 원가도 낮출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DOW 기술은 광 연결을 단순화하면서도 확장 가능한 고속 광인터커넥트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포엣과의 협업으로 하이퍼스케일과 AI 네트워킹 환경에 최적화된 소형 고성능 1.6T 광모듈 개발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북미 현지 업체 2곳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쉴더스·퓨리오사AI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LG그룹과 협력도 빠르게 구체화하고 있다. 레신저스는 지난달 열린 'LG슈퍼스타트 데이 2026'에서 '미래유니콘상'을 수상했다. 이후 LG이노텍과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실질적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LG화학·LG CNS 등 LG그룹사들과도 상호 협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DOW 광연결 구조의 고성능 광트랜시버로 고성장하는 HPC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연결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