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결제를 앞세워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QR오더 확대와 범용 결제 인프라 구축, 데이터 기반 맞춤형 혜택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결제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간편결제 업계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경쟁도 오프라인 영역으로 본격 확장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디어 세미나 '페이톡'에서 오프라인 결제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전략의 핵심으로 QR오더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도입한 QR오더는 현재 약 3000개 매장에 적용됐다. 회사는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이삭토스트, 파스쿠찌, 샐러디 등 주요 프랜차이즈에서 적용이 확정됐으며, 키오스크 대기 수요가 높은 매장이나 1인 운영 점포 등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QR오더는 소비자가 키오스트 줄을 서지 않고 자리에서 주문과 결제를 끝낼 수 있는 구조다. 인건비 부담이 큰 소상공인 매장이나 대형 매장에서 효율성이 높다.
카카오페이는 경쟁사 대비 높은 범용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페이·제로페이 연동을 통해 300만 개 이상의 사용처를 확보하며 사실상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용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여기에 카드사와의 연계 서비스까지 확대하면서, 카카오페이를 통합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전략이다.
김상옥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카드와 QR결제가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며 “삼성페이, 제로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 유연하게 접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경쟁사들이 자체 결제 단말기 보급 확대에 나서는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는 '자산경량화' 전략을 택했다. 직접 하드웨어를 대규모 보급하기보다 포스(POS), 키오스크, 결제 단말기 사업자와 협력해 어디서나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데이터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이용자 맞춤형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사용자의 결제 이력과 혜택 민감도를 분석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고, 가맹점 매출 확대에도 활용한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월 최대 3만원 적립 혜택과 상시 할인 프로그램 '굿딜'을 운영 중이다. 굿딜 이용자는 출시 초기 대비 372% 증가했고, 입점 브랜드도 90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는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결제 사용자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월간 오프라인 결제 사용자 수는 600만명 수준이며, 카카오페이는 내년까지 1000만명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