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노버가 내달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식 파트너로 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한다.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경기 분석에서 대회 운영까지 종합 AI 솔루션을 구축할 방침이다.
레노버는 12일 FIFA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레노버가 AI 기반 기기·서비스·솔루션을 활용, 북중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출전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기술 인프라가 필수다.
아시아 셰이크 레노버 스포츠 기술 및 혁신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엔드투엔드 AI 기술로 FIFA 월드컵을 지원할 것”이라며 “단순히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는 게 아니라 FIFA 월드컵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기술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대규모 AI 인프라를 월드컵 현장에 도입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처리해 출전 국가 경기력을 분석하는 지식 어시스턴스 'FIFA AI 프로'를 선보인다. FIFA AI 프로를 모든 월드컵 참가국에 제공, 자본 규모와 상관없이 평등한 분석 데이터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레노버는 3개국 16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되는 월드컵을 차질없이 운영하기 위해 지능형 지휘 센터를 운영한다. 지능형 지휘 센터는 물리적인 경기장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 경기장 인파 흐름이나 시설물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월드컵 경기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팬들을 위한 AI 서비스도 마련했다. AI 기반 '레프리 뷰'는 심판 시점으로 실시간 중계를 제공, 몰입감 넘치는 시각 정보를 전달한다. AI 길 찾기 솔루션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편의성을 높이고, 홀로그램 기술로 셀피를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노버는 2026 FIFA 월드컵 브랜드가 적용된 노트북과, 자회사 모토로라 스마트폰 한정판 모델을 출시해 하드웨어 경험을 확대한다. 또,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기용해 마케팅 활동도 전개한다. 베컴과 AI 기술 혁신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레노버는 월드컵에서 다양한 AI 기술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60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월드컵 시청자에게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첨단 기술을 과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바스카 초우두리 레노버 아시아태평양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월드컵을 통해 레노버는 선도적인 AI 기술 기업이 될 수 있다”며”며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