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가장 싸도 1300만원…“가짜 QR코드까지 등장” 월드컵 티켓 사기 경고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티켓 사기가 급격히 늘고 있어 향후 월드컵 티켓 관련 범죄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뉴욕포스트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티켓 사기가 급격히 늘고 있어 향후 월드컵 티켓 관련 범죄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뉴욕포스트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티켓 사기가 급격히 늘고 있어 향후 월드컵 티켓 관련 범죄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금융기관 로이즈(Lloyds)가 최근 티켓 사기 증가세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즈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티켓 관련 사기 피해가 36% 증가했다고 밝히며 유사한 문제가 월드컵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월드컵처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의 경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좌석이나 VIP 패키지를 판매하는 방식의 사기가 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즈 지글러 로이즈 사기 대응 책임자는 “범죄자들은 긴박감을 악용한다”며 “중요 경기 티켓을 구하려는 팬들이 주요 표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가짜 티켓 판매 글, 조작된 QR코드, 허위 대기 리스트, 사전 예약을 가장한 판매 제안 등 다양한 형태의 사기 게시물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즈는 “피해자들이 계좌 이체를 요구받는 경우가 많고, 송금 이후에는 사실상 돈을 돌려받기 어렵다”며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 광고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티켓 사기가 급격히 늘고 있어 향후 월드컵 티켓 관련 범죄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뉴욕포스트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티켓 사기가 급격히 늘고 있어 향후 월드컵 티켓 관련 범죄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뉴욕포스트

사기 증가의 배경으로는 급등한 티켓 가격이 꼽힌다. 로이즈는 “항공·숙박 등 여행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일부 팬들이 비공식 경로의 저가 판매에 쉽게 현혹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입한 수요 기반 가격 책정 방식인 '동적 가격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제도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구조로, 팬들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평균 티켓 가격이 약 1600달러(약 237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달리, 2026년 대회 결승전 티켓은 가장 저렴한 좌석도 1만6000달러(약 2378만원)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부 재판매 시장에서는 최소 9000달러(약 1337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정책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높은 티켓 가격에 대해 “그 정도일 줄 몰랐다”며 “경기를 보고 싶긴 하지만 그 금액은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의 일부 팬 단체는 FIFA의 가격 정책이 과도하다며 미국 규제 당국에 반독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