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협상 난항...WTI 102달러·브렌트유 107달러 돌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포 확산…“중동 원유 공급 정상화 오래 걸릴 것”
유조선.
유조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3% 넘게 급등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4% 오른 배럴당 107.7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 상승한 배럴당 102.1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시장의 긴장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 “생명 연장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해서는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협상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선물중개업체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즈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평화협상 타결 가능성 자체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단기 에너지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5월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했다고 밝혔다.

EIA는 또 6월부터 해협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생산 차질 여파로 원유 운송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4월 한 달 동안 중동 국가들의 원유 생산 감소 폭이 하루 1050만배럴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