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인공지능(AI) 인프라부터 반도체, AI 모델,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UAE AI인프라·반도체 투자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5년 11월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정부·민간기업이 참여한 워킹그룹을 구성해 AI 인프라, 모델,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AI 생태계 협력을 논의해 왔다. 이번 포럼은 이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모하메드 알하위 UAE 투자부 차관을 비롯해 UAE 국영 AI 기업인 Core42, MGX, UAE 정부 R&D 기관인 ATRC, TII, 투자기관인 무바달라, 아부다비 투자청 등 주요 인사 25명이 참석했다.
고위급 면담에서 양국 차관은 AI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의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후 고위급 패널토론에서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반도체를 연계한 저전력·고효율 AI 인프라 구축·운영, 자국어 AI 모델 기반의 특화 서비스 개발 및 실증 등 협력안을 논의했다.
국내 기업들은 AI 반도체, 인프라, AI 기술 분야로 나눠 진행된 투자 발표에서 자사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정부는 이번 포럼이 양국의 상호 보완적 기술 발전과 해외시장 공동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한국의 AI 생태계 경쟁력과 UAE의 AI 투자역량 및 입지 조건 등 강점을 결합해 저전력·고효율 AI 데이터센터 실증과 UAE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 캠퍼스 프로젝트 참여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상훈 송국가AI전략위 지원단장은 “양국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UAE AI 협력 TF'를 운영하며 소통해 왔다”며 “포럼에서 논의된 협력 과제들이 구체적인 투자와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후속 논의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알하위 UAE 투자부 차관은 “2023년 발표한 대한민국에 대한 UAE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력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은 큰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AI 가치사슬 전반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