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커패시터 없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구동회로 기술을 개발했다. 고해상도·고효율이 특징으로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기기 대중화를 앞당길 지 주목된다.
김태근 고려대 교수 연구팀은 유리기판 위에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를 단일 멤리스터 소자로 대체하는 독창적인 회로 구조를 설계해 10×10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어레이를 구현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파인메탈마스크(FMM) 기반 증착 공정이 사용하는 마스크가 구조적 변형에 취약한 데다 픽셀을 정밀하게 배열할 때 어려웠던 측면을 해소했다.
또 화면 유지를 위해 전기를 반복 보충하는 '리프레시' 과정이 필수였던 기존 2트랜지스터(T)-1커패시터(C) 회로 구조 대신 단일 멤리스터 소자로 대체해 전력 효율을 높이고 회로도 단순화했다.
멤리스터 소자는 전원 공급 없이도 상태를 유지하는 비휘발성 저항 특성을 지니며, 신호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능력이 우수했다. 더불어 ±0.2V의 낮은 전압에서도 신호 제어(스위칭)가 가능해 우수한 에너지 효율을 보였다.
김 교수는 “상보형 금속산화물반도체(CMOS)가 아닌 저가 유리기판에서도 5000PPI(인치당 픽셀수) 이상 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해, 디스플레이 가격 경쟁력과 상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최근 게재됐으며, 전면 표지로 선정됐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