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W 2026] 클라크 델 부회장 “AI 시대 기업 인프라, 바닥부터 다시 설계해야”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2일차 기조연설을 맡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형 기자)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2일차 기조연설을 맡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형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기업 데이터센터를 다시 설계하는 신제품군을 공개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에 머물렀던 기존 데이터센터를 AI가 데이터를 찾고, 계산하고, 보호하고, 운영까지 자동화하는 기반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2일차 기조연설에서 “AI는 모델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중요한 변곡점을 넘어섰다”며 “AI 네이티브 기업이 되려면 기존 낡은 방식을 바닥까지 허물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델이 이번에 내놓은 모던 데이터센터 신제품군은 AI 네이티브 기업을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 해법이다. AI가 기업 안의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려면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하는 스토리지, 이를 처리할 서버, 공격 이후 복구할 보안 체계, 인프라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델은 먼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델 파워스토어 엘리트'를 공개했다.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하드웨어, 무중단 현대화를 결합한 오픈 아키텍처 기반 스토리지 플랫폼이다. 이전 세대보다 성능과 집적도를 각각 최대 3배 높였고, 단일 3U 어플라이언스에서 최대 5.8페타바이트(PB)의 유효 용량을 제공한다. 업계 최고 수준인 6:1 데이터 절감 보증도 지원한다

컴퓨팅 영역에서는 18세대 '델 파워엣지' 서버 11종을 내놨다. 고도화된 공랭·수랭 설계를 통해 성능을 최대 70% 향상했고, 최대 13대 1 수준의 서버 통합 효과를 제공한다.

데이터 보호 체계도 강화했다. '델 파워프로텍트 원'은 보호 관리와 백업 스토리지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핵심 데이터를 보호하고 복구하는 사이버 복원력 플랫폼이다. '델 사이버 디텍트'는 랜섬웨어 변종을 탐지하고 마지막 정상 데이터 사본을 찾아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동화는 이 인프라를 실제 운영 환경으로 묶는 역할을 한다.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뉴타닉스, 레드햇 등 주요 클라우드 스택을 델의 분리형 인프라 위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 오토메이션 플랫폼'은 AI 에이전트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결합해 인프라 구축, 모니터링, 관리 작업을 자동화한다.

아서 루이스 델 인프라스트럭처솔루션그룹(ISG) 사장은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는 더 이상 비전이 아니다. 바로 지금 구축되고 있다”며 “델이 그 길을 이끌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