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함께 정교해지는 가상자산 사기 수법에 대한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바이낸스 교육 플랫폼 '바이낸스 아카데미'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자산 사기 유형과 예방 수칙을 소개했다. 가상자산은 국경 제한 없이 빠르게 송금할 수 있고, 거래가 확정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사기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기 유형으로는 SNS 가짜 경품 이벤트, 피그 부처링, AI 딥페이크 및 사칭, 피라미드·폰지 사기, 페이크 앱, 피싱, 펌프 앤 덤프 등이 꼽혔다.
SNS 가짜 경품 이벤트는 X,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유명 기업이나 공인을 사칭해 '소액의 가상자산을 보내면 더 큰 금액으로 돌려주겠다'고 유도하는 방식이다. 바이낸스 아카데미는 정상적인 이벤트는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빠르게 확산하는 '피그 부처링'은 데이팅 앱이나 SNS, 메신저 등을 통해 피해자와 친밀감을 쌓은 뒤 투자 기회를 제안하는 수법이다. 이후 가짜 거래 플랫폼으로 자금을 보내도록 유도하고, 출금 단계에서 수수료나 세금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한다.
AI 딥페이크와 사칭 범죄도 늘고 있다. 거래소 임원이나 유명인, 가족 등의 얼굴과 목소리를 복제해 허위 투자 상품을 홍보하거나 가상자산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피라미드·폰지 사기는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지만 실제 사업 성과가 아닌 신규 참가자 자금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페이크 앱은 유명 지갑이나 거래소 앱과 유사하게 만들어 이용자의 가상자산이나 계정 정보를 탈취한다. 피싱은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거래소 계정 문제를 가장하고 로그인 정보와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이다.
바이낸스 아카데미는 신규 프로젝트 투자 전 토큰 공급 구조, 지갑 집중도, 팀 이력, 백서 완성도, 외부 스마트컨트랙트 감사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심스러운 요청을 받으면 응답하지 말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바이낸스 아카데미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사기 범죄는 기술적 해킹보다 이용자의 신뢰를 악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항상 기본 보안 수칙을 지키고, 예상치 못한 투자 제안 등을 받을 경우 공식 사이트 등에서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