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미국발 매크로 불확실성에 장 초반 4% 넘게 급락하며 7100선 초반까지 밀렸다. 미국 장기물 금리 급등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약세가 한꺼번에 겹치며 지난주 급락 충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에 개장했다. 이후 낙폭을 빠르게 키워 오전 9시 10분 7237.51까지 떨어졌고, 9시 15분에는 7185.14까지 밀렸다. 장중 한때는 7170.46까지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322.72포인트, 4.31% 급락했다.
장 초반 지수가 7200선을 내준 데 이어 7100선 초반까지 밀린 것은 지난주 급등장 이후 커진 가격 부담에 대외 악재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가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미국 금리와 유가가 동시에 뛰자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단기간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증시 급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인프라 시설 공격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1%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0%, S&P500은 1.2%, 나스닥은 1.5% 떨어졌다. 마이크론(-6.6%), 엔비디아(-4.4%) 등 AI 반도체주 약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또 다시 시장이 매크로 불확실성에 종속됐다”며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금리 향방, 주요 연준 인사 발언, 4월 FOMC 의사록, 일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엔비디아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7150~7700으로 제시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