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플랫폼 전문기업 인스웨이브시스템즈(대표 어세룡)가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인스웨이브 솔루션 데이'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시대의 UI 개발 플랫폼을 새롭게 정의했다. 이날 행사의 핵심주제는 “AI가 만들고 저희가 검증하겠다”다.
이번 행사는 인스웨이브가 지난 20년간 축적해 온 기업용 UI·UX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시대에 발맞춰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개발과 유지보수 패러다임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실질적인 솔루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세룡 대표는 인사말에서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코딩 에이전트의 개발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졌지만, 기업 환경에서 요구하는 일관성과 정합성, 그리고 책임 경영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인스웨이브는 단순한 코드 생성을 넘어 표준 시스템 안에서 철저히 명세되고 검증되는 안전한 AI 도입 프로세스를 공개한다”고 했다.

그는 “대형언어모델(LLM)이 작성하는 코드는 중구난방이며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금융이나 공공처럼 까다로운 한국의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검증 없이 운영 서버에 올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어 대표는 그 해결책으로 '엔터프라이즈 SDD(Specification Driven Development, 스펙 기반 개발)' 방법론을 제시했다.
어 대표는 “스펙이 정밀하면 구현이 흔들리지 않고 변화에 강하며, 명확한 검증이 가능하다”며, “설계의 의도가 운영의 순간까지 손실 없이 살아남도록 하는 기준을 인스웨이브가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시연에서는 웹스퀘어 등 기존 레거시 소스에서 UI 스펙을 정밀하게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원본 소스와 레이아웃, 코드 구조가 99% 이상 일치하는 정합성 높은 결과물을 AI 시스템을 통해 다시 생성하고 배포해 검증하는 과정을 직접 선보여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낙천 팀장은 두번째 세션 '제대로 된 설계서를 그리다'를 주제로 구체적인 기술 스택과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했다. 김 팀장은 “AI 시대에는 한 사람의 IT 인력이 AI가 1시간 동안 쏟아내는 5천 개의 화면 분량의 소스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며, “추적이 불가능한 코드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시스템을 소스코드가 아니라 명세서(스펙) 단위로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펙의 세단계로 △사람이 읽을 수 있는 마크다운(Markdown) 기반의 업무 흐름과 비즈니스 규칙을 담은 '화면 설계서' , △기계가 식별하기 좋은 제이슨(JSON) 구조이자 서버 전문 메시지 및 통신 맵핑 정보를 포함한 '인터페이스 메타 데이터' , △자연어 기반 시나리오와 테스트 코드가 결합한 '테스트 플랜'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4단계 자동화 파이프라인(분석-명세-생성-보증) 툴킷도 공개됐다.
이어 김완수 프로가 '설계를 올바르게 완성하다'를 주제로 검증 단계를, 네번째 세션에선 서용만 팀장과 오민지 프로가 'AI가 제시하고 사람이 판단하는 웹탑 AI 스위트'를 주제로 강력한 금융창구 지능화 데모를 선보였다. 기 시연에서는 실제 은행 창구의 복잡한 금융 업무 진입 장벽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모습을 검증했다.
마지막 세션에서 김옥래 CTO는 기술적 복잡도를 넘어 기업 고객들이 실제 운영 환경에 도입할 수 있는 미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김 CTO는 앞선 세션들의 흐름을 '분석-명세-생성-보증-사용'이 하나로 연결된 유기적인 라이프 사이클로 요약하며, 이 모든 툴들이 이미 개념 증명(PoC) 단계를 거쳐 실제 상용화 적용 준비를 마쳤다고 선언했다.
김 CTO는 “화면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화면이 생성되는 순서의 대전환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AI가 검증된 자산과 표준 카탈로그 레이어 안에서만 화면을 구성하도록 제어하는 '검증 장치'가 확보되어야만 자유로운 생성과 안전한 경영이 동시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이번 솔루션 데이를 기점으로 국내 금융 기관, 공공 부문, 제조 및 IT 서비스 파트너사들과의 PoC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엔터프라이즈 SDD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